백마강 전설
link
관리자 2022-01-03
당나라 소정방이 사비성을 함락하기 위해 부소산 기슭에 배를 대려고 했으나 물결이 거세어 도무지 댈 수가 없었다.
소정방은 꿈속에서 의자왕의 아버지인 무왕이 백제의 수호신인 용이 되어 심한 격량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
용을 잡으려면 백마를 미끼로 삼으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.
무왕이 평소 백마를 좋아했다는 비밀을 눈치챈 것이다.
드디어 백마 미끼를 삼킨 용이 몸부림을 치자 소정방은 죽을 힘을 다해 낚시줄을 감아 용을 잡는다.
그 용을 낚은 바위을 낚을 '조'자를 써서 조룡대라고 한다.
이 바위에 지금껏 소정방의 발자국과 용과 씨름하던 낚시줄 자국이 남아 있다. 그래서 백강이 아닌 백마강이 탄생했다고 한다.
1988년 10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필자의 할머니는 조룡대 전설을 들려주실 때마다 당시 수심은 명주실 세 타레를 풀어야 할 만큼 깊었다고 했다.
멸망한 백제의 한은 그렇게 깊은 수심 속으로 가라앉았던 것이다.
윤재환의 신 부여팔경
연관 키워드
도미노,
첨성대,
명언,
지네꿈,
바비큐,
철학자,
맥아더장군,
놋그릇,
지렁이,
홍콩맛집,
재미있는이야기,
전화,
타셴,
기도,
고구마,
열사병,
유리용기,
바퀴벌레,
발효음식,
오감